평소에 본죽, 본도시락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나는 이번 신메뉴에도 흥미가 많이 생겼다. 특히 본도시락에서 한식이 아닌 세계도시락의 기획은 너무 획기적이다.

본도시락 (세계도시락)  나시고랭 덮밥 - 8900원 

나시고랭덮밥, 탄두리 치킨&커리도시락 멕시칸 타고 샐러드 총 3종이 나왔는데, 내가 먹어본 것은 그 중에서도 나시고랭 덮밥이다. 인도네시아의 대표 음식으로 고슬고슬한 밥과 탱글한 새우도 가득, 계란후라이, 호박롤 튀김, 샐러드와 함께 음식이 나온다는 특징이다.

일단 집 근처 본도시락에서 나시고랭 덮밥을 시켜보았다. 귀여운 스폰지밥 스티커가 붙어있고 본도시락에서 제시한 사진과 비슷하게 음식이 들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시고랭 덮밥안에 들어있는 샐러드의 참깨드레싱까지 같이 찍어보았다. 할매입맛인 나는 참깨, 흑임자 드레싱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참깨드레싱 보자마자 벌써 기분이 좋아졌다 : )

참깨드레싱을 정말 좋아하나보다. 열자마자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드레싱까지 뿌려버렸다.

일단 위에 뚜껑을 열자마자 인도네시아 나시고랭의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난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요리인데,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금세 쉬어버리는 밥을 보존식 차원에서 만들어냈다고 한다. 향신료를 잘 못먹지만 일단 냄새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본도시락에서 제시한 사진과 똑같이 나시고랭 + 계란후라이+ 호박롤튀김+ 샐러드조합은 똑같았다.

더 가까이서 보니 계란후라이 위에 잘게 다져진 고기에 땅콩과 소스가 버무려져있는데, 소스만 맛봤는데도 인도네시아에 온 것 같은 맛이었다.

계란후라이를 잠시만 치워보니 헉 이럴수가 안에 새우의 양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타업체의 나시고랭을 먹었을 땐 새우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많이 넣어주시다니.....!  한입 먹어보았다.

향신료에 굉장히 약한 나도 그냥 조금 향이 강한 한식 볶음밥 느낌으로 향은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다. 특히 볶음밥의 생명인 밥의 고슬함은 너무 잘 살려서 식감이 너무 좋았다. 새우도 양이 많아서 한 숟가락 먹을 때 마다 새우가 톡톡 터지는 식감 또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나시고랭 덮밥과 참깨드레싱 샐러드의 조합도 한 몫 하였다. 좀 자극적인 나시고랭의 맛을 참깨샐러드가 중화시켜주는 기분이었다. 같이 밥을 먹은 오빠도 한 입 먹고 다음에는 나시고랭 덮밥을 시켜먹을 거라고 했다. 본도시락은 거의 모든 메뉴가 한식이라 맛이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오는게 특징인데 기존 메뉴의 이미지와는 다르지만 이번 신메뉴는 너무 잘만든 것 같다. 특히 본도시락의 시그니처인 곁들임 음식인 호박롤튀김은 정말 고소하고 달달하면서 바삭바삭해서 단품으로 팔았으면 사먹을 의향이 있을 정도였다!

한끼에 만원에 육박하는 물가의 시대에 8900원이라는 건 비싼 것 처럼 느껴지는 가격이지만, 인도네시아 음식을 이 가격과 퀄리티에 먹을 수 있다는 것으로 보아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 맛이다. 만약 본도시락에서 메뉴를 고민하시거나 새로운 맛과 향을 원하시거나, 고슬고슬한 식감의 볶음밥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드셔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 다음에는 탄투리치킨 + 커리 도시락을 꼭 먹어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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