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친구랑 만나서 열심히 밥먹고 카페가서 수다떨고 집으로 돌아와 열심히 놀았는데, 일요일에 갑자기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 나 코로나 걸렸어....' 뚜둥..................................................

일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목이 따끔거려서 기분탓이겠지 하고 넘겼고, 키트는 당연히 음성이었다. 월요일 아침 목이 살짝 불편했는데 키트 음성, 오후에도 키트는 음성이었다. 그래서 아 작년12월에 걸려서 항체가 있으니 이번에는 인간 슈퍼항체인 나는 피했구나! 하고 잠이 들었다. 새벽에 목이 칼로 도려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일어나서 키트를 해보았다.

 응.....? 키트 시약선이 끝까지 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2줄이세요...........................이럴수가.... 피해갈 수 없었구나. 처음 걸렸을 때, 39도를 넘는 고열과 2번의 응급실행, 미각과 후각을 잃은 채 살았던 2주간의 시간들이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정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해보고자 열심히 노력이라도 해보자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내가 했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종합비타민 매일 챙겨먹기 - 비타민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면서 아끼고 아껴뒀던 오쏘몰을 꺼내서 매일 먹었다. 종합비타민이라기 보다는 종합영양제 느낌이라서 먹으면 뭔가 바로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둘째, 바로 병원 방문하기 - 아직 증상이 나타난 건 목에 있는 통증이었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통소염제, 기침약,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받아 식사 후 꼬박꼬박 챙겨먹었다. 약간 증상이 나올 순간을 주지 않는게 포인트다!
셋째, 잠 충분히 자고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 잠을 충분히 자는게 최고의 방법이다. 그리고 물도 자주자주 마셔서 목이 건조하지 않게 만들어서 목에 있는 통증 또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넷째, 영양소가 충분한 식사하기 - 평소에는 디저트나 탄수화물 음식을 좋아했는데, 확진 후에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로 바꿨으며 매 식사 시간에 고기와 야채 등을 고루고루 챙겨 먹으려고 했다.
다섯째, 컨디션 저하가 왔을 때 영양제 맞기 - 확진 후 3일 째가 되었을 때, 미열이 오려고 하자 바로 병원을 방문해서 진통소염제 + 영양제 링거를 맞았다. 링거를 맞고 오니 목에 있는 통증까지 사라졌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확진 후 4일 째 가 되던 날 거의 모든 컨디션이 돌아왔다. 그리고 평상시대로 컨디션이 유지 되는 것은 5일이 걸렸다. 목에 통증 + 약간의 두통 + 근육통 살짝 있었는데 이번에는 잘 대처해서 크게 아프지 않고 견뎌 낼 수 있었다. 이번에는 열이 나지 않아서 응급실을 가는 일은 없었는데, 만약에 열이 난다면 바로 해열제를 맞아서 열을 먼저 내리는게 최우선이다! 

 

8월 31일부터는 코로나가 '독감' 등급으로 하향된다. 감염병은 1급~4급으로 분류되는데, 4급은 가장 낮은 단계이며 코로나는 앞으로 4급으로 분류된다. 또한, 유증상자에게는 무료였던 신속항원검사가 유료로 바뀌었고, PCR 검사도 본인부담이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 또한 모두에게 지원되었던 입원치료비도 중증환자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가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그동안 동네의원에서 유증상자에게 무료였던 신속항원검사(RAT) 검사가 유료로 바뀌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검사자 본인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모두에게 지원되던 입원치료비 역시 앞으로는 중증환자만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독감처럼 우리 생활에 계속 존재 할 것 같은 코로나19.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보이지 않은 곳에 분명 있을 것이다. 걸렸다면 좀 덜 아프게 극복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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