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가장 큰 낙이 맛있는 음식을 사먹으러 다니는게 되었다. 이 세상에는 정말 맛있는 음식이 많고 한 끼를 먹더라도 입이 즐거운 식사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직장 때문에 다니지 못하다가 주말만 되면 맛집 탐방을 하러 간다. 그래서 포스팅도 더 많이 써보려고 노력중이다. 이번에 간 곳은 광주 봉선동에 운암회관이라고 하는데 정말 우연히 지나가다가 줄서있는 것을 보고 우와 저기 뭐지?하고 찾아보니 엄청난 맛집이라 웨이팅을 걸어놓고 먹으러 갔다.

 

매장 앞모습은 다음과 같다. 차돌박이 구절판, 생고기, 한우육회, 된장찌개라고 적혀있고 매장안에 웨이팅 시스템 테이블링을 할 수 있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 앞에 대기팀이 4팀정도 있었고 30-35분정도 기다린 후에 들어 갈 수 있었다. 매장은 시그니처 색깔인 초록색으로 꾸며져있있었고, 손님들이 정말 많았다. 

일단 들어가면 차돌박이 구절판이 메인 음식이라 다들 드시고 계셨다. 그래서 원래는 차돌박이 구절판이랑 생고기를 시키려고 했는데 주말에는 도축장이 문을 닫아서 생고기는 안된다고 하셨다. 다음에 꼭 다시 평일에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300

차돌박이 구절판 : 대 58,000원 / 중48,000원 

원래는 둘이서 갔지만 대를 시키려고 했는데 된장술밥도 필수라고 들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중으로 시켰다. 시키고 나서부터 배가 급격하게 고파졌다.

먼저, 불판과 차돌박이와 미나리가 나왔다. 꽃처럼 담음새를 해서 가져다 주셨는데 너무 예뻐서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었다. 차돌박이 구절판의 핵심인 차돌박이와 미나리를 먼저 구워주셨다.  아참! 운암회관은 음식을 모두 직접해주신다.

그다음에 팽이버섯, 고사리, 신김치, 콩나물 무침도 순서대로 차돌박이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볶고 구워주셨다. 특히 고사리는 정말 구절판에서 없어서는 안될 재료였었다.

그리고 밑반찬으로 소스와 깻잎장아찌가 나왔는데, 처음에 왜 자극적인 깻잎장아찌를 주셨지?하고 의문이 들었는데 나중에 먹는 방법을 설명듣고 먹어보니 왜 있는지 이해가 되었다. 아니 절대로 없어서는 안될 반찬이었다.

마지막으로 관자까지 기름에 볶으면  끝이 나는데, 플레이팅이 정말 너무 예쁘고 신기했다. 세 부분으로 나눠져서 차돌박이 , 미나리, 대파구이, 콩나물무침, 팽이버섯, 관자구이까지 플레이팅을 해주셨는데 아직 반전은 더 남아있었다.

와.. 저 비어있는 공간에 계란물을 부어주고 잠시 덮어 두시더니 3분 후 열어포니 퐁신퐁신한 계란찜이 들어있었다. 진짜 사장님은 배우신 분이 확실하다.

 

아 그리고 계란찜이 익어 가는 동안에 차돌박이 구절판을 먹어보았다. 직원분께서 깻잎장아찌에 모든 재료를 넣어서 싸서 소스에 찍어먹는 거라고 알려주셔서 했는데...이럴수가 진짜 너무 맛있잖아!!! 거기다가 되게 기름진 차돌박이가 깻잎과 만나니 산뜻해지는 기분이었고 여러 야채들의 식감과 어우러지니 새로운 맛이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같이 간 친구와 첫 입을 먹고 눈이 동그래져서 서로를 쳐다보고 웃었다. 왜냐... 미친 맛이었으니까........... 

그리고 솔직 후기니까 말하는건데 계란찜의 맛은 그냥 소소했다. 살짝 감칠맛이 부족하달까... 근데 된장술밥이 조금 매워서 같이 먹으면 좋다고 해서 조금은 남겨두었다.

 구절판을 다 먹고 계란찜은 조금 남아서 덜어두고 된장술밥을 1개만 시켰다. 둘이서 가면 1개도 양이 충분하니 체크해두세요! 된장술밥은 팔팔 끓여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간이 심심하게 나오는데 오래 끓이다 보면 걸죽해지면서 간이 딱 맞아진다. 만약 안맞더라도 괜찮다. 밑반찬으로 대파김치가 있는데 엄청나게 잘어울리기 때문!

된장술밥은 정말 이름 그대로 술을 부르는 밥이었다...그러나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술을 먹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다음엔 버스를 타고 가야겠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다진 청양고추가 정말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운걸 못먹는다면 시키면서 고추를 빼달라고 하거나 조금만 넣어달라고 요청을 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같이 간 친구가 맵찔이였는데 맛있는데 매워서 많이 못먹었다 ㅜ^ㅜ 

된장술밥까지 다 먹고 너무 배부르게 매장을 나왔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한끼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에게 다 공유해주었다. 다만 생고기도 육질이 최상급이라 소문이 있었는데 먹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조만간 다시 한 번 평일에 방문해서 생고기 뭉티기를 꼭 먹어 볼 것이다. 

결론은 봉선동 운암회관은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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